【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서울에 살고 있는 노인들이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65세 이상 서울 시민 3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노인은 평균 1.8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응답자의 13.7%가 우울 증상을 나타냈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고혈압(53.1%)으로 조사됐다. 당뇨병(23.6%)과 고지혈증(21.5%)이 뒤를 이었다.
15점 만점에 평균 3.5점인 우울 지수의 경우 13.7%의 노인이 우울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들의 특성은 80세 이상, 무학, 독거,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등으로 요약된다. 15점 만점에 8∼15점으로 응답한 노인은 우울 증상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건강, 경제, 사회·여가·문화 활동, 주거 등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4점으로 나타났다. 2012년도에 비교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삶의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주거상태에 대한 만족도가 3.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건강상태(3.2점), 사회·여가·문화 활동(3.2점), 경제상태(2.9점)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2012년 노후생활 만족도 조사 결과도 주거상태(3.4점), 사회·여가·문화 활동(3.1점), 건강상태(3.0), 경제상태(2.6) 등의 순이었다.
시는 '서울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기본 조례' 제25조에 근거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이후 2년마다 노인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영란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지난해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는 돌봄, 건강, 여가, 일자리 등 65세 이상 서울 시민의 생활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며 "향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서울 노인의 욕구에 대응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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