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추경으로 지원규모 늘릴 것"

지난 15일 시작된 서울시의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사업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는 31일 "면허를 반납한 어르신이 사업 시작 2주 만에 3000명이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면허 반납자는 지난 21일 기준 총 2691명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내 경찰서 31곳과 4개 면허시험장 등 여러 곳에서 신청을 받기 때문에 21일 신청분까지 최종 확인이 됐다"며 "전체 추세를 보면 31일 현재 3000명이 초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는 날로 급증하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만 70세 이상 시민에게 1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애초 시가 예상한 카드 수령 대상은 어르신 1000명이었다. 그러나 지급되는 교통카드로 버스를 탈 수 있을 뿐 아니라, 편의점 등에서 물건도 살 수 있어 반납자가 몰렸다.

시는 면허증 반납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의회에서 면허 반납 고령 운전자 지원 관련 조례가 최근 통과돼 사업비를 정규 예산에 편성할 근거도 마련됐다. 면허 반납 나이를 만 70세 이상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낮출 경우, 오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예산 8억9374만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시 관계자는 "3월 신청 현황을 토대로 필요한 예산을 논의해 이르면 4월 중순 추경 편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1/20190401001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