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27일 서울시의 시내버스 중 16개의 노선이 개편으로 인하여 노선이 폐선 되거나 변경, 단축, 연장되는 등의 변화가 생겨난다. 버스 기사의 애로사항이 컸던 노선을 비롯해 버스의 배차간격이 들쑥날쑥하여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던 노선, 이용객이 없는 노선이 변화하여 서울시내의 버스를 더욱 편리하게 만들 예정이다.
과연 16개의 노선들은 어떻게 변경되고, 시민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16개의 노선을 낱낱이 분석해본다.
4개 노선은 폐선, 시민 불편 해소 위해 다른 노선에 증차
월계동에서 석계역을 거쳐 북서울 꿈의 숲으로 가던 1146번 노선이 폐선 된다. 하루에 500명 남짓 적은 승객을 싣고 달리던 이 버스는 30분의 배차간격을 갖고 있는데다가, 상습정체구간인 석계역을 경유하여 배차간격이 40분 이상으로 벌어지기도 하는 등 불편이 컸었다. 1146번 노선과 비슷한 월계동–석계역 구간 1135번과 1136번은 한 대씩 증차된다.
따라서 기존에 1146번 노선을 이용하던 승객들은 1135번, 1136번 등의 버스를 탑승하여 석계역으로 향할 수 있고, 석계역–북서울 꿈의 숲 구간은 노원 09번 마을버스를 이용한 후 광운대학교 앞에서 시내버스로 환승하면 이용할 수 있다.
북가좌동에서 응암동을 거쳐 녹번역으로 향하던 7719번 노선도 폐선 된다. 이미 거의 대부분의 구간을 7019번이 대체하고 있는 상태에서 20~30분의 긴 배차로 인해 시민들이 다른 노선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7719번 노선에 운행되던 기존 차량은 가재울뉴타운 개발로 인해 수요가 늘고 있는 721번에 두 대, 배차가 길어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7018번에 한 대씩 증차된다. 기존에 7719번을 이용하던 승객들은 7019번 버스로 녹번역 – 응암동 구간이 대체 가능하며, 은평구청 정류소에서 7025번으로 환승하면 북가좌동으로 향할 수 있다.
이제 양재역에서 청계산 옛골로 가던 주말 맞춤버스 8441번 노선도 볼 수 없게 된다. 주말과 공휴일에 청계산을 등산하는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노선이었지만, 2010년 신분당선 개통 이후 지속적으로 노선 이용객이 줄고 있는데다가 대체 버스노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8441번은 472번 버스의 예비차를 이용하여 주말에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차량 변경은 없을 예정이다. 기존의 양재역 – 청계산 구간을 이용할 승객은 4432번이나 신분당선을 이용하여 도달할 수 있다.
양재역에서 삼호물산, 내곡동 주민센터를 경유하여 청계산 옛골로 가던 출퇴근 맞춤버스 8442번 노선 역시 사라진다. 신원동, 청계동 일대에서 출퇴근하는 시민과 언남초등학교로 통학하는 초등학생을 위해 신설된 노선이었지만, 언남초등학교가 내곡동 보금자리지구 내로 이전함에 따라 이용객이 감소하였고 내곡동 주민센터를 경유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4432번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8442번을 달고 달리던 4대의 버스는 전 차량 4432번 쪽으로 증차된다.
기존의 양재역–하나로마트 구간은 강남18번, 강남09번 등의 마을버스로 대체가 가능하며, 내곡동 주민센터는 4140번, 407번, 440번, 462번 등의 노선이 경유한다. 청계동, 옛골 구간은 4432번 또는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된다.
탄천차고지 폐쇄로 인하여 노선 통합… 강남에서 중랑까지 한번에
운행사원 복지시설과 운행조건이 열악하고 탄천차고지가 여름에 침수될 때마다 차량을 옮기는 등 큰 불편을 겪었던 탄천차고지가 2월 27일에 폐쇄되면서 탄천차고지를 이용하던 41번, 4434번 노선이 242번으로 통합된다. 242번은 중랑공영차고지에서 면목동, 영동대교, 도곡역을 경유하여 개포동에서 회차하는 노선이며, 41번과 4434번에서 운행하던 차량 22대를 모두 이용하여 운행할 예정이다.
242번은 기존 41번과 4434번이 운행하던 구간 중 일부를 지나지 않게 되는데, 41번의 두림빌딩 – 역삼역, 청담역 – 삼성역 구간과 4434번의 개나리아파트 – 삼성역 구간을 지나지 않게 된다.
41번의 청담역 – 삼성역 구간은 2415번, 3011번을 이용하여 포스코 사거리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으면 삼성역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역삼역 – 두림빌딩 구간은 463번을 이용하면 된다. 4434번의 개나리아파트 – 삼성역 구간은 333번 버스를 이용하면 이용할 수 있다.
5개의 노선은 단축… 배차간격 조정을 위해 단축
월계동에서 청계천, 마포구청을 경유해 목동까지 운행하는 163번 버스의 월계동 방향 구간 중 청계9가 회차 구간이 단축된다. 청계8가에서 좌회전이 가능하게 되면서 청계8가에서 신설동로터리로 바로 향할 수 있도록 변경됨에 따라 배차간격이 좁아지는 것이다. 기존 청계9가, 10가를 이용하던 승객은 2013번으로 환승 후 청계벽산아파트에서 성동03번, 성동08번으로 환승하면 된다.
우이동에서 출발하여 수유역을 거쳐 답십리까지 운행하는 1218번 버스의 우이동–수유역 구간이 단축된다. 우이동 – 수유역 구간은 현재 우이신설경전철로 인해 매우 혼잡한 상태이며, 이로 인해 배차간격이 늘어나는 불편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 또 2016년에 우이신설경전철이 개통할 시 우이신설경전철과 노선이 겹치면 이용 승객도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수유역–우이동 구간은 1144번 노선이 1218번 노선과 동일하게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수유역 인근 신일병원 정류소에서 1144번을 이용하면 된다.
송파공영차고지에서 삼성역까지 운행하던 3418번 노선은 종합운동장–삼성역 구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잠실리센트아파트를 경유하지 않게 되며 노선번호 역시 3418번에서 3322번으로 변경된다. 기존의 종합운동장 – 삼성역 구간은 2호선 전철이나 3417번, 333번, 341번 등의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되며, 잠실리첸트 아파트 구간은 신천역이나 삼전삼밭나무공원에서 3315번으로 환승하면 된다. 특히 노선번호가 변경되니, 3418번을 이용하던 승객은 2월 27일 이후 3322번을 탑승해야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염곡동에서 왕십리역, 마장동, 서울역을 경유하여 여의도까지 가던 463번은 마장동–왕십리역 구간이 단축되어 기사들의 운행환경 열악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최대 20~30분까지 늘어나던 배차간격 역시 단축한다. 특히 시민들이 버스 방향을 잘못 보고 탑승하여 불편을 겪던 문제를 해소하게 된다. 463번의 마장동 – 왕십리역 구간은 121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기존 2013번 버스가 왕십리역–마장동 구간을 거치도록 개정될 예정이므로, 2013번을 이용하면 이용할 수 있다.
광명에서 여의도를 경유하여 남대문까지 운행하는 503번은 서울역 환승센터에서 회현역, 남산3호터널, 남대문시장을 차례대로 경유하여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구간이 단축된다. 서울역 – 회현역 – 남대문시장 – 서울역 구간은 505번 노선으로 대체할 수 있으며, 광명에서 서울역 방면 한정 7013A, B번 노선으로도 대체할 수 있다.
6개의 노선은 수요, 시민 편의따라 변경
중랑공영차고지에서 청량리를 거쳐 서경대학교까지 가는 2115번 노선은 아리랑고개를 거치는 대신 길음역을 경유하여 운행하도록 노선이 변경된다. 길음역에서 승객이 너무 많이 탑승하여 분산할 노선이 필요하다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기존의 아리랑고개 구간을 이용하던 승객은 돈암동이나 성신여대입구역에서 162번 노선으로 환승하면 이용할 수 있다.
상암동에서 수유역 구간을 운행하던 710번 노선은 상암동 방향에 한해 성산대교 북단램프를 경유하여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하던 구간을 양방향 마포구청역 경유로 변경한다. 성산대교 북단램프는 상습적으로 정체가 일어나는 지역으로, 배차간격이 늘어나거나 운행소요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왔으며, 승객들이 마포구청역을 양방향 경유를 요구하는 민원이 일어 변경하게 된다. 따라서 마포구청역 정류소가 이전되며, 기존에 710번을 타고 마포구청에서 성산대교 방면 버스로 환승하던 승객들은 성서중학교 정류소에서 환승하여 이용하면 된다.
도봉산에서 동묘앞, 약수역을 경유하여 방배동으로 향하던 142번 노선은 도봉산 방향에 한해 신반포역을 경유하게 된다. 종전 반포대교 고가차도 사거리가 극심한 정체를 빚어, 노선의 운행시간과 배차간격이 들쑥날쑥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노선변경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이 개선될 예정이다. 기존 142번을 타고 서래마을에서 하차하던 승객은 서초구민체육센터에서 서초14번으로 환승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장지공영차고지에서 도곡역을 거쳐 영동대교북단으로 가던 3219번 노선은 영동대교를 왕복으로 달려 회차하는 대신 청담역에서 회차하는 노선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와 동시에 노선번호가 3426번으로 변경된다. 또한 개포도서관을 경유하지 않고 구룡역을 경유하도록 노선이 변경되며, 수서역에서 문정동을 경유하여 장지동으로 가는 대신 가든파이브와 세곡보금자리를 경유하도록 변경된다.
기존 문정동 구간을 이용하던 승객은 수서역에서 401번, 301번 노선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구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시립개포도서관 구간은 대치역이나 개포주공1단지에서 143번으로 환승하면 동일한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영동대교 북단까지 가던 승객은 프리마호텔 정류소에서 240번, 242번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양천차고지에서 신정네거리역을 거쳐 목동역으로 가던 6617번 노선은 신정네거리역 – 고척사거리 구간을 경유하지 않는 대신, 남부법원, 검찰청 사거리 – 신정네거리역 구간을 경유하게 되고, 목동우성아파트 앞에서 2번 U턴하던 것을 주변 교통 안정과 시민 불편, 소요시간 감소를 위해 1번 U턴하는 것으로 줄이면서 길훈로즈빌 앞을 경유하게 된다. 기존 신정네거리역–고척사거리 구간을 이용하던 승객은 5712번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면목동에서 세종대학교, 왕십리역을 거쳐 신당동까지 가는 2013번의 노선이 대폭 변경되어 세종대학교, 중곡동을 경유하지 않고 기존 노선에서 갈라져 휘경여고, 신답역, 마장동을 거쳐 왕십리역을 거쳐 신당동까지 가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기존 면목역 – 왕십리역 구간을 이용하던 승객은 2012번, 2016번의 대체노선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구간을 이용할 수 있다.
노선변경 안내는 120 다산콜센터로, 의견이나 민원은 응답소로
서울시내버스 노선이 변경됨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이 생길 수 있다. 대체노선이나 노선경로 안내는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상담원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정확한 노선변경 경로나 대체노선을 알 수 있다, 또한 응답소(eungdapso.seoul.go.kr/)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노선 변경에 대한 민원이나 제안을 할 수 있으며, 건의 및 민원사항은 다음 정기조정 때 반영될 수 있다.
-<내 손안에 서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