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이 37.5도 이상일 시 출입이 제한됩니다”
아마도 요즘 전국 각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문구일 것이다.모두가 알다시피 발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체온은 신체 내부의 온도를 뜻한다.
보통 36.5도로 알고 있긴 하지만 측정 부위 및 나이,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가 어떤 원인에 의해 설정이 바뀌면 체온이 상승하게 되는데, 이를 발열 혹은 열이라고 한다.
Q. 열이 나는 원인은 무엇인가.
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감염이다. 건강하던 사람이 열이 난다면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 질환 때문일 것이다.
세균 감염이나 곰팡이 감염 등도 이에 해당한다. 이 경우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3일 이내로 열이 떨어지고 감염은 서서히 1~3주에 걸쳐 낫는 것이 일반적이다.
림프종, 백혈병 같은 악성종양이나 류머티즘성 관절염, 통풍 등 염증성 질환 때문에도 열이 날 수 있다. 심지어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물 자체의 부작용으로 열이 나는데, 이를 약열이라고 한다. 만약 38.3도 이상의 열이 3주 넘게 지속하고 이로 인해 병원에서 진찰과 검사를 받았음에도 그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원인불명열이라고 정의한다.
Q. 열감과 열은 어떻게 다른가.
흔히들 ‘열 받는다’라는 표현을 한다. 이는 다분히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열을 느끼는 열감일 뿐 실제로 몸에서 발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발열을 느껴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체온을 재봐도 실질적인 체온 상승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게 안면홍조로 얼굴이나 목, 가슴 주위가 화끈거리면서 열을 느낀다고 호소하지만 실제 발열이 일어나진 않는다.
또 꾀병이라고 말하는 인위열은 신체 질환에 의해 발생한 열이 아니라 환자가 의도적이든 아니든 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열이 나는 약 혹은 물질을 복용하거나 목욕한 직후에 체온을 잴 때, 뜨거운 물을 먹고 난 후 곧바로 열을 잴 때 등이 이에 해당한다.
노인의 경우 정상체온 범위가 타 연령층에 비해 낮고 중증 감염에도 체온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는다.
대개 체온은 이른 아침에 가장 낮고 잠에서 깬 후 서서히 올라가 오후 늦게 최고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발열 반응이 둔화하므로 65세 이상에서는 약간의 열이 나는 증상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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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healthmedia.joins.com/article/article_view.asp?pno=23080